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로, 독특한 아르데코 건축 스타일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20세기 초의 현대적 건축과 전통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로, 건축 애호가뿐 아니라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도 강력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스마라의 건축미와 역사적 배경, 그리고 방문 시 유용한 가이드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아스마라의 역사적 배경과 건축미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도시는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식민지 시절에 설계되었으며, 그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아르데코 건축 스타일이 도시 전역에 적용되었습니다. 아스마라에는 40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이 1930~1940년대 이탈리아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대칭적인 디자인, 곡선미, 기하학적 패턴 등이 특징입니다. 아스마라의 독창적인 도시 계획은 당시 유럽의 건축 양식을 아프리카의 환경에 맞춰 변형한 결과물로, 이는 아스마라를 다른 아프리카 도시와 확연히 차별화합니다. 이곳의 건축물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스마라 극장은 이탈리아의 연극 문화와 아프리카의 전통을 융합한 설계로 유명하며, 현재까지도 도시의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피아트 타글리아페르로(Fiat Tagliero) 빌딩은 항공기 디자인을 본뜬 상징적인 건축물로, 당시 건축 기술의 혁신성을 보여줍니다. 이 건물은 특히 날개 부분의 구조적 도전으로 유명하며,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또한, 아스마라는 고전적인 교회 건축과 현대적 상업 공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로, 이탈리아 식민지 시절의 흔적을 잘 보존하면서도 오늘날 아프리카의 현실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단순히 건축물의 아름다움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도시는 식민지 시절의 역사를 생생히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평가되며, 서구와 아프리카 문화를 융합한 독창적인 사례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이라이트 명소들
아스마라를 방문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명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피아트 타글리아페르로 빌딩입니다. 이 건물은 이탈리아 건축가 주세페 페레티가 설계한 걸작으로, 아르데코 디자인의 최고봉으로 평가됩니다. 항공기 형태를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당시의 건축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특히 날개 모양의 구조가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다음으로 아스마라 극장은 1920년대에 건설된 현대적 건축물로, 내부의 세밀한 장식과 외관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이탈리아 건축 양식의 섬세함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현재도 공연과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도시의 중요한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타 마리아 대성당은 아스마라의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로,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과 아프리카 특유의 전통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룹니다. 이 성당은 종교적 성소인 동시에 관광 명소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스마라의 거리 곳곳에는 크고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현지의 커피숍은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품질과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커피 애호가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며, 아스마라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페리얼 호텔과 같은 역사적인 호텔 역시 아스마라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장소입니다. 이 호텔은 도시의 초기 개발 시기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행 팁과 가이드
아스마라를 여행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습니다. 먼저, 아스마라는 해발 약 2,3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큽니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꽤 쌀쌀할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과 두꺼운 재킷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시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도보로 주요 명소들을 둘러보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특히 아스마라의 도로와 거리 설계는 보행자 친화적으로 되어 있어 걷는 것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지 시장인 메데베르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곳은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독특한 시장으로, 아스마라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 시장은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여행 중에 이동이 필요하다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택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택시를 이용하기 전에 요금을 미리 협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스마라는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지만 여행 중에는 항상 개인 소지품을 잘 챙기고, 현지의 법과 관습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현지 주민들은 매우 친절하며, 관광객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이나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할 때는 보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정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